트러스티드

[5월3주차 주간브리핑] 10만3000달러 지킨 비트코인…비결은 ‘중동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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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Paul Kim
편집 Paul Kim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 외의 뚝심을 보이며 10만4000달러선을 지켰습니다. 월요일인 19일 자정 무렵부터 급등을 시작해 오전 1시 현재는 10만5500달러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주초에는 꽤 불안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에서 만나 양국의 관세율을 90일간 각각 미국 30%, 중국 10%로 현실화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4000달러까지 강하게 상승했었죠. 4월부터 시장을 괴롭혀온 관세 이슈가 일단락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죠. 중국과의 합의 내용이 전해지던 바로 그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가 인하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유럽연합(EU)에 대한 보복관세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시간만에 10만7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장에는 불안함이 엄습했지만 다행히도 이 가격대가 주간 최저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으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차례로 방문하며 해외 순방일정을 소화했고, 이 과정에서 수조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000억달러, 카타르는 5년간 1조2000억달러, 아랍에미리트는 10년간 1조4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도 대량 구매했습니다. 마치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는 시기처럼 한 주 내내 나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트코인도 그 상승세에 힘입어 큰 하락 없이 가격을 지탱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9만4000달러에서 10만4000달러까지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전통 금융 부문의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금액은 6억136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4월 말부터 시작된 순유입 추세가 점점 잦아드는 양상입니다. 지난 14일에는 96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장기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을 시작했습니다. 상승장에 필수적인 개인투자자 매수세도 아직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중동 효과’ 기댄 비트코인은 제자리…알트코인은 소폭 하락?

지난 주 비트코인은 가격을 지켰지만 알트코인들은 상승세를 소폭 반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악재들도 꽤 많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필수적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원래 5월 초 통과될 전망이었지만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아직도 상원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가 전격 합의를 이루면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SEC-리플 합의안은 미 지방법원 판사에게 제동이 걸렸습니다.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절차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말과 함께 SEC-리플 간 합의를 기각했습니다. 원심에서 결정됐던 벌금과 금지 명령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알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해서는 관심을 모았었던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라이트코인 현물 ETF의 SEC 승인이 연기됐습니다.

이번 주 발표됐었던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은 호재와 악재를 비슷하게 오가면서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월가 예상치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인 수치가 나왔습니다. 4월 2일부터 관세 국면이 시작됐음에도 미국 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낮은 물가상승률의 비결은 낮은 유가였습니다.

하지만 16일(금) 발표됐던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지수는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1년 후 인플레이션율 예상치는 7.3%로 지난달 대비 0.8%p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 물가는 오르지 않았지만 미국 국민들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공포감을 느끼고 있으며, 아울러 트럼프 정부에 대해 낮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4월 물가는 잘 나왔지만 5월 물가가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1위 오프라인 유통 체인인 월마트는 돌연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건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마감됐던 17일 아침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평가 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강등시켰습니다. 정부 부채가 매우 높고 이자 부담이 매우 크지만, 그같은 상황이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20~22일 열리는 G7재무장관 회의…관세 관련 이슈 주목

이번주에 위험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관세입니다. 주말 사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에 ‘성실한 관세협상’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는다면 4월 2일에 책정했었던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나라든 미국에게서 무역 흑자를 올리고 있다면, 그것을 상계할 만큼의 ‘선물’을 빨리 제시하라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추세로 미뤄 볼 때 관세 관련 추가적인 마찰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시장에 불안함과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캐나다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관세 관련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협상입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말 사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후, 바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ㅋ만약 휴전이 성사된다면 미국은 글로벌 원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전망입니다.

그밖에 거시경제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21일(수) 발표되는 20년물 국채 경매입니다. 최근 다시 불안정해진 채권 수익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장기채 채권 경매에서 높은 입찰율이 나와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스피치가 줄지어 있지만 시기상, 그리고 최근 연준 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데이터 확인을 우선시하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위원들의 발언에 큰 중요도를 두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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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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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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