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와 ETH 펌프: 온라인 데이터는 고래들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축적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래(whale 대형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BTC는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비율에 도달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60%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또는 그 때문일 수도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거래소 BTC 거래량은 20배 증가했다. 가격이 이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았을 때 BTC가 강한 축적 단계에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지난달 거래량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일 종가에는 큰 변화가 없어 매도 쪽에서 유동성을 모두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TC: 바이낸스가 구매 주도하고 있어
주기영 대표의 분석은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 동안 어떻게 지배력을 확장해 왔는지 잘 보여준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바이낸스의 현물 거래량 지배력이 치솟아 현재 8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전체 거래량의 9%만 간신히 손에 넣었다. 이 거래소는 최근 수익이 크게 줄었고, 그로 인해 지분이 급격히 평가절하되고 직원 감축이 뒤따랐다.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거래 플랫폼에는 코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BTC를 거래소로 보내는 주소의 수가 지난 목요일(20일)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 암호화폐 자산이 강력한 축적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ETH에 수백만 달러 투자한 고래들
암호화폐 고래도 이더리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정보 분석 업체 산티멘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00만 ETH를 보유한 주소가 최근 몇 달 동안 350만 개 이상의 자산을 구입했다. 이들 투자자가 투자한 총액은 45억5000만 달러였다.
BTC와 마찬가지로 ETH도 거래소에서 점점 고갈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의 토큰 유출이 최근 2주 사이 유입을 넘어서는 등 누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래들이 두 자산을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 축적할지, 그리고 이후에 새로운 황소 주기가 시작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만9175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1290달러에 거래됐다. 이 두 자산은 지난 24시간 동안 각각 0.2%, 0.8%의 가격 하락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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