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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주차 주간브리핑] 비트코인, 금리인하 기대감 옅어지자 제자리로?

3분
작성 Paul Kim
편집 Paul Kim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초와 중반까지는 9만7800달러선까지 재탈환하며 10만달러 상승 기대감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주말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며 9만3000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4월 중순부터 형성된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연속적인 상승에 큰 몫을 했습니다. 우선 전통금융 영역에서 디지털자산 상품군으로 34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들어왔죠.

3월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이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흐름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일 중 4일 순유입을 기록했고, 최근 10영업일 중 9영업일이 순유입 상태를 지켰습니다.

지난 10일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들어온 돈은 약 48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최근 3개월 추이로 봤을 때 매우 가파른 증가입니다. 48억 중 39억달러 상당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현물 ETF(IBIT)를 통해 유입됐다는 점도 시장에 안정성을 더해주는 부분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도 8주만에 순유입 흐름이 감지됐습니다.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으로 접어들었다는 사실도 비트코인에 상대적인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1분기 GDP는 -0.3%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역성장이 나올 경우에는 경기침체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금리인하 등 강제적인 경기 부양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럼에도 상승분을 모두 게워내는 큰 폭의 하락이 발생했던 기장 큰 이유로는 지난주 공개된 굵직한 고용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장에 쌓여 있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점을 지목할 수 있겠습니다. 약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4월 비농업고용은 전월인 3월 수준을 지켰고, 실업률 역시 3월과 동일한 4.2%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금리 예측 기구인 페드워치(FedWatch) 결과도 급변했습니다. 실업률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6월 금리인하가 가장 유력했지만, 전반적인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7월로 밀린 것입니다. 기존에는 4차례가 유력했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7월, 8월, 10월 3차례로 감소했습니다.

애리조나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주지사 거부권으로 무산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가격이 꺾이는 암호화폐 영역에서 기대를 받고 있었던 주요 호재들도 함께 소멸됐습니다.

우선 미국 애리조나 주 의회를 통과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결국 주지사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거부권 서한에서 암호화폐를 ‘검증되지 않은 대상’으로 표현하면서 애리조나 주민들의 퇴직 저축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알트코인 영역에서 기대감을 모았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현물 ETF 승인 역시 오는 6월로 연기됐습니다. SEC는 도지(DOGE) 현물 ETF와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에 대한 승인 결정도 연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들 ETF 승인 결정이 최종적으로 올해 10월 중순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10월 일괄 타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는 솔라나 현물 ETF와 헤데라(HBAR) 현물 ETF 역시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과 백악관 VIP 투어를 연계시키며 하루만에 50% 급등을 보였던 밈코인 TRUMP에 대한 논란도 갈수록 커지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자신의 밈코인인 TRUMP를 직접적으로 상승시키는데 사용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발생한 것인데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약속한 만찬 행사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기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호한 물가, 안정적인 고용…파월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번 주 목요일(8일) 새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결정이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의 경제 관련 각료들이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죠.

이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은 ‘지금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금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주 미국 관세 협상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결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약간의 불확실성 감소는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가장 문제시되던 PCE 물가도 예상치와 부합하는 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우려하던 고용 문제도 아직은 괜찮다는 것이 확인됐죠. 유럽연합(EU) 등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지속해서 내리는 중입니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맞을까요? 우선적으로는 이부분에 대한 파월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것인지가 이번 주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또 금리는 파월 의장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죠. 지금까지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정도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인원이 더 불어날지도 포인트입니다. 그밖의 지표로는 월요일(5일) 밤에 공개되는 ISM 서비스업 PMI 지표가 시장에 높은 영향성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와 함께 대규모 유동성이 암호화폐 영역으로 쏟아져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에 대해 2028년까지 현재 2340억달러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유동성과 연준의 금리인하 타이밍이 겹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는 큰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 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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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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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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