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지닥(GDAC)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피어테크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크립토 매체 디지털애셋 보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7부(부장판사 양민호)는 지난 1월 14일 오전 11시 피어테크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인파산은 기업이 채무를 더 이상 변제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경우 법원이 남은 재산을 환가해 채권자들에게 안분배당하도록 하는 절차입니다. 피어테크의 채권신고기일은 3월 14일이었으며,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추가 신고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채권자들의 참여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이 배당 가능 종기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혀, 현재도 채권 신고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파산의 직접적인 계기는 2023년 4월 발생한 WEMIX(위믹스) 대규모 해킹 사건입니다. 지닥 거래소는 당시 약 1000만 WEMIX, 약 180억 원 상당의 고객 자산이 외부에 탈취되면서 WEMIX 거래 지원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이후 위믹스를 예치해 둔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는 해당 가상자산의 반환을 요구하며 ‘가상자산 인도단행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2024년 7월 박 대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닥 측의 이의 신청은 기각되면서 법적 압박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파산 결정문에 따르면, 지닥은 해킹 피해로 인한 가상자산 반환 불능에 따른 강제 집행과 가처분 조치,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확보 실패, 스테이킹 서비스 종료와 고객 이탈, 전 직원의 일괄 퇴사 등으로 인해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결국 2024년 7월 16일부로 거래소 운영을 공식 종료했으며, 2025년 2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유효기간도 만료됐으나 이를 갱신하지 않아 미등록 사업자로 전락했습니다.
한편, 피어테크의 채권자집회는 이미 지난 4월 11일 개최됐으며, 향후 파산관재인이 보유 재산의 환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채권액 확정과 배당 절차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해킹과 같은 보안 위협, 법적 대응 실패, 금융 서비스 미확보 등 복합적인 운영 리스크에 직면했을 때 실질적인 파산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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