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 3시(한국시간) 미 연방준비제도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3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번 FOMC에는 금리 발표와 함께 연준 위원들이 바라보는 금리 향방을 담은 연준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도 함께 공개됩니다.
금리는 시장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오늘 FOMC는 나스닥, 암호화폐 등 최근 경기 침체 지표들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위험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전망요약,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경제전망요약(SEP)는 연준이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담은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실질 GDP 성장률, 실업률, 소비지출물가(PCE), 근원 소비지출물가(Core PCE), 중립금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2025년 GDP 성장률 관련해서는 지난 12월 수치가 2.1% 상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공개되고 있는 애틀란타 연은의 GDPnow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을 감안하면 이 부분이 매우 저조하게 변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업률은 2025년 4.3%로 예상됐지만 이미 2월 실업률이 4.14%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비농업 취업자 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고용 냉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PCE 물가지수는 근원과 헤드라인 모두 2.5%로 예상됐지만, 지난 2월 자료를 보면 헤드라인은 전년대비 2.6%,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역시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연준은 지난 12월 점도표보다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낮게, 고용 위축과 물가 상승 위험은 높게 평가할 공산이 큽니다. 이는 미래의 구체적인 금리 흐름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반영될 것입니다.
올해 점도표, 금리인하 두 번이냐 한 번이냐
앞서 나온 지표들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번 FOMC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연준이 이를 점도표에 어떻게 반영하느냐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제공하는 페드워치(FedWatch) 자료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2차례에 걸쳐 50bp(0.5%p)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나왔던 점도표의 시각이기도 합니다. 결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리느냐, 아니면 예상대로 두 차례 내리느냐의 차이가 관건인 셈입니다.
양적긴축(QT) 종료 관련한 언급 나올까
금리 발표 30분 후인 3시30분부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점도표가 이번에도 연내 2회의 금리인하를 시사한다면, 시장의 반응은 파월 의장이 어떤 태도로 어떤 내용을 말하느냐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파월 의장 발언과 관련해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연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월 600억달러의 양적긴축을 언제 종료할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미 2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연준이 양적긴축 종료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만큼, 이에 대한 기자 질문은 반드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적긴축의 구체적 일정이 공개된다면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공산이 큽니다.
다른 하나의 포인트는 파월 의장이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연준 풋’ 성격의 발언을 하느냐입니다. 연준 풋이란 연준이 주식 시장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의미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일 통화정책 포럼에서 현재 미국의 경기 상황이 양호하며, 경제가 안정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는 시장에 큰 공포를 불러일으켰던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와 관련해 “소비성장 예측은 감정지수에 의해 잘 예측되지는 않았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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