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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주간브리핑] 잘 나가던 비트코인에 찬물 끼얹은 바이빗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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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Paul Kim

지난 주 비트코인은 완연한 상승 분위기를 보였으나 21일(금) 밤 갑자기 불거진 바이빗(Bybit) 해킹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다시 박스권 안으로 하락했습니다. 낙폭이 컸지만, 주중 동안의 상승분이 상쇄되면서 주간으로는 2.11%(24일 0시 기준) 하락에 그쳤습니다.

지난 주 가격에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했던 지표는 19일 발표됐었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었죠. 지난 1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 사이에 양적긴축 일시중단 혹은 축소가 논의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어가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현재 연준은 매달 40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시중에 내다 팔거나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상환을 받는 방식으로 양적긴축을 진행하고 있죠.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함입니다.

이 금액은 매달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있는 3월에는 유동성 측면에서 좀 더 위험한 풍경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신규 국채를 발행할 수 없는 상태인 트럼프 정부가 부채한도 협상 타결 후 일거에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400억달러치 채권을 내다 파는 와중에, 정부도 채권을 대거 내다 팔면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유동성 문제를 발생시키겠죠. 미 국채 수익률도 상당히 올라갈 테고요.

이런 이유로 1월 FOMC에서는 일시적으로 양적긴축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는 몇몇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같은 우려는 매우 상식적인 것이고, 매 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받는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1월 FOMC 직후 지급준비금 수준은 여전히 풍부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가 왜 그렇게 말한 것인지 의아한 부분입니다.

‘트럼프 경제 효과’ 약발 다했나

비록 암호화폐 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지난 주 미국 주식 시장은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측치를 크게 밑돈 -0.3%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월간 기준으로 한 때 0.4%까지 상승했던 경기선행지수는 그가 당선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효과’가 이제 약발을 다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위험자산 투자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암호화폐 가격에는 악재에 가까운 소식이지만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들은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1일(금) 오후에는 개당 9만9000달러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그날 밤에 터졌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이 약 40만여 개의 이더리움(ETH)을 해킹당한 것입니다. 바이빗 측은 비교적 발빠르게 대응하고 해킹 피해 전액을 거래소가 부담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9만6500달러선까지 반등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가격을 유지하지는 못했습니다. 14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이 벌어진 것 치고는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은 셈이긴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롤백(rollback)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크게 설득력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와중에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 대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주간 ETH 가격은 4.31% 상승했습니다. 이런 강세의 배경으로는 바이빗이 주말 들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팔아서 해킹당한 이더리움 수량을 주말 들어 채우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0만개의 ETH를 사려면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할까요?

온체인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번 해킹 주범은 북한 해커 집단인 라자루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져간 이더를 어떤 방식으로 현금화할 것인지에 따라서 당분간 ETH와 연관 생태계 암호화폐 가격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3주년…27일 PCE 발표에 주목

이번 주 첫 날인 월요일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3주년입니다. 주말 사이 나온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사 등을 보면 미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종전 협정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종전 선언이 나오지는 않더라도 3주년을 맞아 깜짝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26일(수)에는 미국 2월 CB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지난 주 나왔던 소비자 관련 지표들을 감안하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이어 27일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8일에는 미국 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발표됩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PCE 지표 역시 높게 나올 것을 점치고 있습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몇몇 연준 인사들이 PCE가 생각만큼 심각한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는데, 과연 누구의 시각이 맞을지 관심이 모이는 부분입니다. PCE가 생각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암호화폐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26일과 27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 상당히 완화적인 기조로 발언을 이어갔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두 차례에 걸쳐 공개 발언에 나섭니다. 그럼 이번주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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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 콘텐츠는 영어판 비인크립토 기사를 AI 번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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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크립토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컨설팅 기업인 원더프레임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코리아 등 국내 언론사에서 12년 가량 기자로 일했고, 대학에서는 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습니다. 크립토와 AI,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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