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융서비스청(OJK)은 2025년 말 기준, 국가 내에 허가받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약 72%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 암호화폐 이용자가 2천만 명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이어집니다.
이 수치는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사용자 기반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 플랫폼을 선호하여 국내 거래소들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ponsored인도네시아 비용·유동성 차이
현지 언론이 인용한 OJK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암호화폐 거래 총액은 약 482조 2,300억 루피아(약 300억 달러)로, 2024년 650조 루피아에서 감소했습니다. OJK는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이 국내 거래소 대신 아시아 지역 및 글로벌 플랫폼에서 점차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닥스(Indodax)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수탄토는 이러한 자금 유출이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더 경쟁력 있는 거래 조건을 찾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 암호화폐 이용자 수는 이미 많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은 최적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의 거래가 글로벌 시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더 효율적인 거래와 합리적인 비용이 가능한 곳을 찾게 됩니다.” – 윌리엄 수탄토, 인도닥스 CEO
수탄토 CEO는 국내 거래소들은 세금과 규제 준수의 부담을 지고 있지만, 해외 플랫폼은 이러한 의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은 여전히 VPN을 이용해 해외 거래소에 접근할 수 있고, 현지 은행을 통해 입금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 거래소는 국내 사업자들과 같은 세금 및 규제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윌리엄 수탄토, 인도닥스 CEO
BeInCrypto와 인터뷰한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해외 플랫폼을 선호하는 다양한 이유로 낮은 수수료, 빠른 출금, 그리고 2024년 인도닥스 해킹 이후 남은 보안 불안을 꼽았습니다. 한 이용자는 “현지 거래소에서 1,000달러 이상 출금하려면 서류 요구가 너무 많습니다. 글로벌 거래소의 P2P 거래는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ponsored구조적 압력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은 2025년 1월 10일, 감독 업무가 상품선물거래감독청(Bappebti)에서 OJK로 이관되면서 큰 규제 변화를 겪었습니다. OJK는 기존 단일 거래소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인가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29개 인가 거래소가 제한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업체들도 직접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 PT Buana Capital Sekuritas 및 암호화폐 거래사 PT Pedagang Aset Kripto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빗(Bybit)도 현지 거래소 NOB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빗 인도네시아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바이낸스(Binance)는 이미 자회사 토코크립토(Tokocrypto)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습니다. 충분한 자본을 갖춘 글로벌 경쟁자의 유입은 이미 낮은 마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거래소의 부담을 한층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인가받은 글로벌 경쟁자 외에 무허가 플랫폼도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연간 7,000만~1억 1,000만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네시아 거래소 신뢰 우려
이러한 도전은 인도닥스 자체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OJK는 현재 약 6억 루피아 규모의 인도닥스 고객 자금 실종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인도닥스는 해킹 등 시스템 침해가 아니라 피싱이나 사회공학적 공격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손실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례는 국내 거래소가 이용자를 유지하기 위해 신뢰를 회복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수탄토 CEO는 건강한 국내 생태계 조성과 함께 불법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일관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규제기관과 업계의 협력이 핵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