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가 며칠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7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장기 가격 강세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순 7만 3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후 6만 1000달러까지 하락하다, 현재 7만 달러에서 7만 20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가격이 급등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반감기 효과를 상쇄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Sponsored새로 알게 된 것: 9일(미국 뉴욕시각) 비트파이넥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이후 160% 상승한 16만 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간단한 회귀 모델을 사용하면, 14개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5만 달러에서 16만 90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반대 이야기: 다만,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암호화폐 사상 처음으로 반감기 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전 주기보다 더 많은 매도 압력이 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체 유통량의 9.5%인 187만 개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이상에서 매수됐기 때문에 상당한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번에는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 모두에서 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단기 보유자가 6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반감기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시행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유동성 저하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습니다.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지난 8일 블로그에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암호화폐 자산의 격렬한 매입 저항에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기준, 비트코인이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할 때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의 75%가 신규 투자자였습니다.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84만 1900개, 592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으며, 이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4.28%에 해당합니다.
암호화폐 분석기업 듄(Dune)은 지난 2주 동안의 누적 패턴으로 볼 때, 비트코인 ETF는 연간 비트코인 공급량의 2.6%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5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됐으며 이번 주 첫 거래일인 8일에는 2억 8600만 달러가 일일 순유입됐습니다. 특히, 9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FBTC에는 출시 3개월 만에 비트코인 15만 개가 돌파했습니다. 총 100억 달러(13.5조 원) 상당입니다.
시장에 주는 영향: 한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설문 조사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의 조사를 인용해 “개인 투자자 10명 중 3명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아래까지 하락할 거로 예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설문조사 응답자 3600명 중 10%만이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 상승한 7만 5000달러를 넘을 거로 예측했습니다. 응답자 40%는 비트코인이 향후 수년 발전한다, 38%는 비트코인이 없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은 연초 대비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응답자 36%가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거로 전망했고, 2월에는 35%가 같은 예측을 했습니다.
주요 인물/용어
- 도이체방크: 독일의 금융 기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은행 및 투자은행, 자산운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과거, 도이체방크 주요 임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