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파이(Pi) 네트워크와 암호화폐 파이(Pi)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채굴에 대한 보상을 주요 모델로 하는 파이네트워크는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은 프로젝트였다.
베트남 공안부 산하 사이버보안 및 하이테크범죄 예방국은 지난 6월 30일 파이 네트워크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Sponsored관련 당국자는 “파이 네트워크의 모델이 최근 과도하게 복잡해지고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에서 그 정도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는 파이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수사 당국은 또 파이 네트워크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가 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체이널리시스가 산정한 ‘글로벌 크립토 채택률 지수‘에서 2021년, 2022년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베트남은 구매력이 높은데다 인구 대비 암호화폐 관련 도구 채택률에서 고루 1위로 나타났고,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답변에서 나이지리아(32%)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파이(Pi)란?
파이 네트워크는 2019년 론칭했으며 2021년 암호화폐 상승기에 베트남, 인도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파이 토큰은 휴대전화로 채굴이 가능하다는 게 인기의 주된 원인이었다.
파이 네트워크는 공동창립자 니콜라스 코칼리스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로 스탠퍼드의 첫 탈중앙화 적용 수업의 강사였고, 또다른 공동창업자 판청댜오도 스탠퍼드대 교수라며 ‘스탠퍼드대 출신이 만들었다’는 점을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기도 했다.
스마트폰 앱의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토큰을 얻을 수 있는 쉬운 구조임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파이 토큰은 특별히 다른 쓰임새가 없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수집된 데이터가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파이 측은 말을 아낀다.
지난해 말 파이 토큰이 후오비에 상장돼 가격이 급등한 일도 있었으나, 파이 측이 ‘비협의 상장’이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파이가 다른 거래소에 상장되는 일은 없었다.